레위기 25장 1절~7절 본문
1.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
3. 너는 육 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 년 동안 그 포도원을 다스려 그 열매를 거둘 것이나
4. 제칠년에는 땅으로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다스리지 말며
5. 너의 곡물의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고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나무의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6.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의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꾼과 너와 함께 거하는 객과
7. 네 육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다 그 소산으로 식물을 삼을지니라
안식, 생명의 리듬을 회복하다 – 레위기 25장 1절~7절 설교
모세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여호와 앞에서 거룩한 삶을 추구해야 하는 공동체였습니다. 레위기 25장 1절부터 7절까지에서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해 그들에게 땅을 경작하는 방식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지침을 하달하며, 자연과의 조화와 안식의 중요성을 가르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은 단지 농경 관행에 관한 조례를 넘어서 생명의 리듬을 회복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라는 영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이 명령은 독특하고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육 년 동안 밭을 갈고 포도원을 가꾸라는 지시에 이어, 제칠년이 되면 농사를 짓지 말고 땅이 자연 상태로 돌아가 안식을 누리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당시의 농업 사회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지시였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지구와 생태계에 대한 깊은 존중과 책임감을 심어주셨던 것입니다. 안식년의 제도는 땅을 헌신적으로 돌보면서도 동시에 하나님이 창조 세계에 부여한 자립성과 소생력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지속 가능한 삶과 안식의 중요성은 간과하기 쉬운 교훈입니다. 우리는 경제적 성장과 끊임없는 소비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결과로 자연 환경 파괴와 생태계 위기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한 창조 질서를 기억하며, 결실과 안식의 리듬을 따르는 것은 우리의 경건한 책임입니다.
안식년은 또한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평등과 정의를 실현하는 방편이기도 했습니다. 안식년 동안에는 노예나 소외된 이웃, 심지어 들짐승들까지도 그 소출에서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공유와 배려의 영적 가치를 일깨우며, 하나님 나라의 정의가 모든 생명체에게 미치는 범위를 가르칩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지시는 제1차 창조 이야기에서 나타난 대로, “모든 것이 심히 좋았더라”(창세기 1:31)는 창조의 완성을 기억하게 합니다. 우리는 창조물이 아닌 창조주 앞에서 살며, 그분이 주신 모든 생명에게 감사하고 그 생명을 지키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교훈을 현대적으로 적용한다면,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안식과 생태계 보전의 실천을 고민해야 합니다. 자동차 운전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재활용에 힘쓰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지역 사회의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창조 질서를 보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레위기를 통해 우리의 삶과 자연의 리듬을 통합시켜 나가라고 가르치십니다. 안식년은 단지 땅에만 적용되는 법칙이 아니라, 모든 창조물과 인간 교제에 적용되는 신성한 원칙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깊은 사랑을 기억하며, 우리도 그분의 지혜로운 섭리를 따라 생명의 리듬을 회복하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아멘.
성경 레위기에 관하여
레위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결한 삶을 살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제사, 음식 규정, 명절, 사제의 역할, 그리고 죄와 정결에 대한 법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거룩함에 걸맞는 삶을 위한 다양한 규례들을 설명합니다. 레위기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공동체 안에서 거룩함을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변 민족들 가운데서 구별된 존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습니다.
그 중 레위기 25장은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의 해, 즉 요벨 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의 휴식을 주기 위해 매 7년마다 토지를 쉬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또한 50년마다 요벨 해를 선포하여 모든 땅과 소유권을 회복하고 빚을 탕감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백성에게 회복과 은혜를 베풀며, 경제적인 불평등과 노예 상태를 균형있게 조정하고자 하셨습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의 원리를 가르치며, 우리의 경제적인 태도와 대우에 대한 도전과 지침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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