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5장 22절~28절 본문
22. 원한 없이 우연히 사람을 밀치거나 기회를 엿봄이 없이 무엇을 던지거나
23. 보지 못하고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던져서 죽였다 하자 이는 원한도 없고 해하려 한 것도 아닌즉
24. 회중이 친 자와 피를 보수하는 자 간에 이 규례대로 판결하여
25. 피를 보수하는 자의 손에서 살인자를 건져내어 그가 피하였던 도피성으로 돌려 보낼 것이요 그는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의 죽기까지 거기 거할 것이니라
26. 그러나 살인자가 어느 때든지 그 피하였던 도피성 지경 밖에 나갔다 하자
27. 피를 보수하는 자가 도피성 지경 밖에서 그 살인자를 만나 죽일지라도 위하여 피흘린 죄가 없나니
28. 이는 살인자가 대제사장의 죽기까지 그 도피성에 유하였을 것임이라 대제사장의 죽은 후에는 그 살인자가 자기의 산업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느니라
우연과 책임 – 고대 법의 현대적 교훈 – 민수기 35장 22절~28절 설교
민수기 35장 22절부터 28절까지의 말씀은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살인의 의도 여부에 대한 분별과 정의 실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이 처한 상황은 신이 세운 법과 사회의 질서를 바탕으로 일상과 지역 사회가 구성되었던 때였습니다. 이 법들은 신정 국가였던 이스라엘에게는 국가의 법도와 동시에 신앙의 법도였습니다.
본문에서는 원한이나 계획 없는 우연한 살인, 즉 고의성이 없는 살인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규는 영혼을 보수하는 자(가해자를 죽여 복수하려는 유족)와 살인자를 공정하게 다루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살인자가 대피할 수 있는 ‘도피성’은 이러한 원한 없는 살인을 저지른 자를 위한 안식처였습니다. 대제사장의 죽음까지 그곳에 거주함으로 살인자는 사회로부터 일정 부분 격리되면서도 복수에 의한 추가적인 폭력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당시 사회에 대한 정의 실현의 필요성을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대에는 가족 구성원을 잃은 슬픔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가 일반적이었으나 이스라엘은 법을 통해 개인의 복수 대신 하나님의 정의를 우선시했습니다. 본문에 나와 있는 ‘도피성’과 관련된 법은 공동체와 개인 사이에 책임과 의무의 균형을 맺도록 돕는 하나님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 이러한 교훈을 적용한다면, 우리는 각자의 행동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을 인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교통 사고와 같은 일로 인해 우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혔을 때 사고의 책임을 인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민수기의 법적 규정들은 더 나아가 우리에게 타인의 삶을 고려하는 살아있는 공동체 정신을 가르칩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자신의 행동을 삼가고, 우발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서로를 위해 정의를 실현하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또한, 성경 말씀은 상처 입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치유의 과정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합니다. 법도가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조절하고, 복수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수단이라면, 교회는 상처받은 영혼들이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영적 도피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어려운 시기에 곁을 지키며 섬기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민수기의 이 구절들은 고대 이스라엘의 법적 지혜와 하나님의 공의를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인간의 삶은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에 목표를 둔다면, 우리의 세상은 더욱 아름다운 곳이 될 것입니다. 아멘.
성경 민수기에 관하여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여정을 기록합니다. 이 책은 인구 조사, 법규, 제사, 그리고 광야에서의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순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민수기는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겪는 반역, 불평,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불신의 순간들을 다루며, 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용서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지속적인 인도하심과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해 영적, 도덕적, 사회적으로 준비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 중 민수기 35장은 살인자와 도피자를 위한 도시들, 그리고 살인자의 심판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살인의 책임과 심판의 책임을 부여하며, 도시들을 통해 살인자와 도피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심판을 이루도록 명령합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과 인간의 책임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며, 우리가 삶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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