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장 9절~15절 설교 – 형제의 지킴이와 하나님의 은혜

창세기 4장 9절~15절 본문

9.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가로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까
10. 가라사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2. 네가 밭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13. 가인이 여호와께 고하되 내 죄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만나는 누구에게든지 죽임을 면케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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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지킴이와 하나님의 은혜 – 창세기 4장 9절~15절 설교

우리는 때때로 삶의 부조리와 불공정에 직면하곤 합니다. 창세기 4장 9절에서 15절까지의 구절은 인류 최초의 갈등과 살인 사건을 다루며, 책임과 도피, 심판과 은혜의 주제를 탐구합니다. 이 이야기는 가인과 아벨, 두 형제 사이의 피할 수 없는 대립과 그 결과를 통해 우리에게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교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가인은 자신의 아우 아벨을 죽인 뒤에 하나님의 질문 앞에 섭니다. 하나님은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라며 가인에게 그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습니다. 하지만 가인은 반항적으로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까”라고 답합니다. 이 짧은 대화는 형제애의 파괴, 책임 회피의 본질 그리고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면밀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가인의 삶은 대가를 치룰 것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으나, 하나님의 은혜 역시 뚜렷이 나타납니다. 가인이 자신의 죄에 대한 중벌을 호소하자 하나님은 가인에게 ‘표지’를 두어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십니다. 이 ‘표지’는 가인에게 정의의 무게를 일깨우는 동시에 하나님의 보호와 긍휼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형제의 지킴이입니다. 가인의 대답은 단순한 변명 이상의 것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갖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의 부재를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 물으실 때 가인이 취한 태세는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리는 다양한 종류의 책임 회피와 매우 유사합니다. 우리의 이웃이 고통 받을 때, 사회의 불의에 맞서야 할 때 종종 우리는 가인처럼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의 형제는 어디에 있느냐? 너의 이웃은 어떤 상태인가?”

또한 이 구절은 우리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가인은 자신의 행위로 인해 생긴 결과를 완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17장 3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꾸짖고 회개하면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고 회복의 길로 이끌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인에 대한 하나님의 처벌 속에서도 우리는 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인을 죽이는 자에게는 일곱 배의 복수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심판과 동시에 가인에게 긍휼을 베푸시며 보호하십니다. 이러한 태도는 빌립보서 2장 4절에서 “각각 자기 일뿐 아니라 타인의 일도 돌아보라”는 말씀과도 부합합니다. 타인의 아픔을 돌아보고 고통을 나누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서로를 돌보고 책임을 지며 하나님의 은혜를 인식하는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우리가 진정 형제의 지킴이로서 살아가야 함을 상기시키며, 죄와 부정의 속에서도 항상 은혜가 존재함을 기억하게 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그리스도의 사랑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나누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빕니다. 아멘.

성경 창세기에 관하여

창세기는 하나님의 세상 창조로 시작하여, 인간이 에덴 동산에서 살면서 겪는 타락과 그 결과를 다룹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창조하셨으나,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선택을 합니다. 이 책은 노아의 홍수, 바벨탑의 건설,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보여줍니다. 창세기는 인간의 실패와 하나님의 끊임없는 충성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서사입니다.

그 중 창세기 4장은 아담과 이브의 아들인 가인과 헤벨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가인은 자신의 제물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혀 헤벨을 살해합니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그를 벌하지 않고 보호합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인간의 선택과 행동이 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인과 헤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선택과 책임에 대한 경고와 깨달음을 주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맺고 올바른 행동을 선택하는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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