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7장 18절~26절 설교 – 시련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삶

창세기 47장 18절~26절 본문

18. 그 해가 다하고 새 해가 되매 무리가 요셉에게 와서 그에게 고하되 우리가 주께 숨기지 아니하나이다 우리의 돈이 다하였고 우리의 짐승 떼가 주께로 돌아갔사오니 주께 낼 것이 아무 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전지뿐이라
19. 우리가 어찌 우리의 전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식물로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우리에게 종자를 주시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고 전지도 황폐치 아니하리이다
20. 그러므로 요셉이 애굽 전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드리니 애굽 사람이 기근에 몰려서 각기 전지를 팖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21. 요셉이 애굽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백성을 성읍들에 옮겼으나
22. 제사장의 전지는 사지 아니하였으니 제사장은 바로에게서 녹을 받음이라 바로의 주는 녹을 먹으므로 그 전지를 팔지 않음이었더라
23. 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늘날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전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24. 추수의 오분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사분은 너희가 취하여 전지의 종자도 삼고 너희의 양식도 삼고 너희 집 사람과 어린 아이의 양식도 삼으라
25. 그들이 가로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26. 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오분 일이 바로에게 상납되나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까지 이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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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삶 – 창세기 47장 18절~26절 설교

역사를 열어보면 세기마다 인간 경험의 핵심에는 시련과 고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창세기 47장 18절부터 26절까지의 본문은 비극적인 기근의 시대 속에서 요셉이 어떻게 이집트 백성을 구제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본문은 단지 고대 세계에서의 경제적 거래를 초월해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신의 섭리, 그리고 구원의 가능성에 대한 복잡한 탐구를 제시합니다.

요셉의 이야기는 혹독한 기근 속에서 시작되는데, 애굽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들의 소유물을 모두 내놓습니다. 모든 것이 바닥난 이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몸과 전지’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전지’는 그들의 땅, 즉 생명을 유지하는 수단인 경작지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마지막 소유도 내어줌으로써 바로의 종이 될 운명에 처합니다. 이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한 민중들의 절박함은 인간이 어려움 앞에서 느끼는 절망과 무능력함을 잘 나타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이 비유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삶이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모두 나름의 기근에 직면해 있습니다. 육신의 건강, 정신적 안녕, 혹은 경제적인 안정이 위협받을 때, 종종 우리도 모든 것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처한 사정이 요셉의 시대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 핵심적인 문제, 즉 어떻게 생존하고 번영할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요셉은 지혜와 공정함으로 대응합니다. 그는 백성들이 자신의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종자를 제공하고, 추수의 일정 부분을 바로에게 상납하되, 나머지는 그들이 가족과 자신을 위해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요셉은 애굽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며 동시에 바로의 권위와 국가의 필요도 고려했습니다. 여기서 내포된 교훈은 개인의 필요와 사회의 요구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요셉의 이러한 처신은 디모데전서 5장 8절에서 강조된 메시지와도 연결됩니다. 그것은 만약 어떤 사람이 가까운 친척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그는 믿음을 부인하는 것이며 불신자보다 나쁘다고 성경이 말합니다. 요셉은 이 이상적인 균형을 찾고자 하심으로 개인의 책임과 공동체에 대한 봉사를 모두 충족시켰습니다.

종교적인 의식을 맡고 있던 제사장들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 설정은 하나님에 대한 사람들의 외양의 의무와 내면의 영적인 소명 사이에 구분을 둡니다. 제사장들이 물질적 상납에서 자유롭게 유지됨으로써, 그들은 영적인 소명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 14절에서 설교자들이 복음으로부터 생활비를 얻는 것이 정당하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합니다.

바로가 종말의 권력을 누리며 애굽 사람들의 전부를 소유로 삼은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당시의 사회와 경제적 질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행사하여 애굽의 토지법을 세우고, 이를 통해 바로의 소유와 권력을 확장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근과 같은 대규모의 사회 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관계와 질서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이 구절은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깊은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비록 현실이 만만치 않고 미래가 불확실해 보일지라도, 우리는 요셉처럼 현명한 대처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구하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는 모든 이들을 향한 공정하고 관대한 태도를 가져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시련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성경 창세기에 관하여

창세기는 하나님의 세상 창조로 시작하여, 인간이 에덴 동산에서 살면서 겪는 타락과 그 결과를 다룹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창조하셨으나,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선택을 합니다. 이 책은 노아의 홍수, 바벨탑의 건설,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보여줍니다. 창세기는 인간의 실패와 하나님의 끊임없는 충성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서사입니다.

그 중 창세기 47장은 요셉과 야곱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장에서 야곱과 그의 가족은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야곱은 애굽의 바로에게 자신과 가족을 소개하고 땅에서 거주할 곳을 구합니다. 하나님은 야곱과 그의 가족을 인도하며 애굽에서 번성하게 하고, 야곱은 하나님의 인도에 의존하여 삶을 이어갑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지속적인 인도와 우리의 의존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인도 아래에서 삶을 살아가는 의미를 이해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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