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7장 41절~46절 설교 – 분노 속에 숨은 섭리와 사랑

창세기 27장 41절~46절-분노 속에 숨은 섭리와 사랑

창세기 27장 41절~46절 본문

41. 그 아비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을 인하여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42.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하나니
43. 내 아들아 내 말을 좇아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 피하여
44.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날 동안 그와 함께 거하라
45.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46.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을 인하여 나의 생명을 싫어하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면 나의 생명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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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속에 숨은 섭리와 사랑 – 창세기 27장 41절~46절 설교

우리는 창세기 27장 41절부터 46절에 이르는 구절을 통해 강력한 가족 내의 갈등과 어려운 결정,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인류의 역사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에서와 야곱 두 형제 사이의 가슴 아픈 비극이며, 리브가의 모성애와 지혜를 드러내는 매우 드라마틱한 순간입니다.

이 이야기의 중심은 분노로 가득 찬 형 에서와 그의 동생 야곱을 향한 모친 리브가의 보호 본능입니다. 장자인 에서는 자신이 아버지 이삭에게서 받을 복을 야곱에게 빼앗긴 사실에 분노하여,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야곱을 죽이겠다고 맹세합니다. 이 사실이 리브가에게 알려지자 그녀는 야곱을 외가인 하란으로 보내 버릇나 없는 헷 족속과 결혼을 피해 피난을 가게 합니다. 이는 에서가 진정으로 가라앉을 시간을 갖게 하고 또한 야곱을 가능한 죽음의 운명에서 구하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입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적인 계획이 어떻게 충돌하고 때론 서로를 보완하며 일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표면적으로는 형제 사이의 원한과 분쟁, 모친의 간교한 계획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계획 속에는 야곱을 통해 이루어질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와 하나님의 언약을 이어가는 큰 그림이 있습니다. 야곱이 이후 하나님과 만나고 자신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꾼 사건(창세기 32:28)은 바로 이러한 위기가 가져다 준 영적 성장과 변화의 기회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삶 속에서 마주하는 갈등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해야 합니다. 때로 우리의 계획이 실패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이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방식으로 작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찾아내고 따르며, 하나님의 시간에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브가의 행동이 그녀의 아들들을 난국에서 구하는 데 어떻게 쓰였는지 반추해봅니다. 그녀는 어떻게 보면 가족을 떠나 보내는 아픔을 감수하며, 에서의 분노를 잠재우고 야곱의 안전을 도모하는 어머니로서의 지혜와 용기를 보여줍니다. 우리도 때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결정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 고민해보며,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혜와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끝으로, 리브가의 절망적인 표현, 자신의 아들 야곱이 만약 주변 헷 사람들 같은 아내를 얻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이삭에게 호소하는 모습도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줍니다. 이는 장차 야곱이 외가에서 라헬과 레아를 만나게 될 하나님의 준비된 계획으로 이어집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러한 거룩한 기대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실 때, 그분의 계획이 성취될 것을 믿으며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분노와 원망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믿고 따라야 합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도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서 우리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며 사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복된 손길이 우리 모두의 삶 위에 있기를, 그리고 그 손길을 통해 나타날 사랑의 역동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성경 창세기에 관하여

창세기는 하나님의 세상 창조로 시작하여, 인간이 에덴 동산에서 살면서 겪는 타락과 그 결과를 다룹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창조하셨으나,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선택을 합니다. 이 책은 노아의 홍수, 바벨탑의 건설,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보여줍니다. 창세기는 인간의 실패와 하나님의 끊임없는 충성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서사입니다.

그 중 창세기 27장은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장에서 이삭은 눈이 먼 상태로 죽음이 가까워지자 자신의 재물과 축복을 잘못 받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리고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이삭을 속여 야곱에게 축복을 받게 합니다. 이 장은 속임과 은혜의 충돌을 보여주며, 인간의 야심과 하나님의 계획 사이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속임과 은혜의 차이를 이해하고,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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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제임스 권

일리노이주의 작은 도시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지내는 목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구축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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