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5장 9절~15절 설교 – 의도하지 않은 잘못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

민수기 35장 9절~15절 본문

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10.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 가거든
11. 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그릇 살인한 자로 그리로 피하게 하라
12. 이는 너희가 보수할 자에게서 도피하는 성을 삼아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13. 너희가 줄 성읍 중에 여섯으로 도피성이 되게 하되
14. 세 성읍은 요단 이 편에서 주고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서 주어 도피성이 되게 하라
15. 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과 이스라엘 중에 우거하는 자의 도피성이 되리니 무릇 그릇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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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은 잘못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 – 민수기 35장 9절~15절 설교

인간의 삶은 때때로 예기치 않은 사고와 실수로 얼룩집니다. 때로는 그러한 사고가 매우 심각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심지어 의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에 이를지도 모릅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을 하나님께서 민수기를 통하여 모세에게 제시하십니다.

민수기 35장 9절에서 15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제공하신 도피성에 관한 규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은 만약 누군가 실수로 타인을 살해했을 시, 보복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도피성은 오늘날 우리 법률 체계에서 볼 때 매우 진보적인 개념입니다. 이는 피의 복수와 끝없는 폭력의 사슬을 끊고 사고의 심각성과 고의성을 가려내려는 하나님의 구체적인 계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살인자가 도피할 수 있는 여섯 곳의 성읍을 지정하셨습니다. 이 도피성들은 단순히 안전한 장소를 넘어 정의와 은혜가 균형을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도피성에서 살인자는 보복의 공포 없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장받았습니다. 이 조치는 고의적인 살인과 실수에 의한 살인을 구분하고, 후자에 대해서는 처벌보다는 비난이 아닌 회복을 추구했습니다.

이 구절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사항은 법의 정신입니다. 오늘날 사회에서도 나는 우리의 법률 체제가 범죄의 정도와 의도를 분별할 때 여전히 이와 같은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법이 단순한 처벌의 도구가 아니라, 회복과 정의의 목적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더 나아가, 하나님의 도피성 규정은 우리에게 더 넓은 의미의 신앙적 적용을 제공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의도치 않은 잘못을 했을 때, 우리를 보호하고 회복의 기회를 주신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으며 실수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 실수가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상처를 주거나 파괴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도피성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장소로, 심지어 우리 삶 속에서도 은혜로운 도피처이자 회복의 장소가 되는 교회로 피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웃이 실수로 잘못을 저질렀을 때, 도피성의 정신에 따라 비난과 분노로 대하지 않고, 그들을 용서하고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은혜로운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언제나 회복과 은혜의 장소, 즉 우리나 이웃이 실수했을 때 함께 도피하고 치유받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민수기의 이 규정은 우리의 법적 체계뿐 아니라, 우리의 신앙 공동체 내에서도 자비와 은혜의 원칙을 상기시켜 줍니다. 모든 이의 실패와 취약함을 인정하고, 보복과 복수가 아닌, 용서와 치유가 이루어지는 공동체를 지향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지혜와 은혜의 길을 제공하셨듯이, 우리 공동체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그와 같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이에게 임하길, 모든 이가 실수를 통해 배우며 성장하며, 하나님이 주신 회복의 길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음을 축복합니다. 아멘.

성경 민수기에 관하여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여정을 기록합니다. 이 책은 인구 조사, 법규, 제사, 그리고 광야에서의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순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민수기는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겪는 반역, 불평,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불신의 순간들을 다루며, 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용서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지속적인 인도하심과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해 영적, 도덕적, 사회적으로 준비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 중 민수기 35장은 살인자와 도피자를 위한 도시들, 그리고 살인자의 심판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살인의 책임과 심판의 책임을 부여하며, 도시들을 통해 살인자와 도피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심판을 이루도록 명령합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과 인간의 책임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며, 우리가 삶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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