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설교: 신뢰와 의심의 경계에서(민수기 5장 23절~31절)

민수기 5장 23절~31절 본문

23. 제사장이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그 쓴 물에 빨아 넣고
24. 여인으로 그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을 마시게 할지니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 속에 들어가서 쓰리라
25. 제사장이 먼저 그 여인의 손에서 의심의 소제물을 취하여 그 소제물을 여호와 앞에 흔들고 가지고 단으로 가서
26. 그 소제물 중에서 기념으로 한 움큼을 취하여 단 위에 소화하고 그 후에 여인에게 그 물을 마시울지라
27. 그 물을 마시운 후에 만일 여인이 몸을 더럽혀서 그 남편에게 범죄하였으면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그 배가 부으며 그 넓적다리가 떨어지리니 그 여인이 백성 중에서 저줏거리가 될 것이니라
28. 그러나 여인이 더럽힌 일이 없고 정결하면 해를 받지 않고 잉태하리라
29. 이는 의심의 법이니 아내가 그 남편을 두고 실행하여 더럽힌 때나
30. 또는 그 남편이 의심이 생겨서 그 아내를 의심할 때에 그 여인을 여호와 앞에 두고 제사장이 이 법대로 행할 것이라
31. 남편은 무죄할 것이요 여인은 죄가 있으면 당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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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의심의 경계에서 – 민수기 5장 23절~31절 설교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민수기 5장 23절부터 31절까지입니다. 이 구절은 아주 오래된 시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성한 결혼 제도를 어떻게 보호하고자 했는지를 보여주는 규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문은 특히 의심이 가득한 상황에서 여인의 순결을 검증하려던 고대의 법적 의식을 설명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남편이 아내에 대해 간음의 의심을 품었을 때, 그들은 이러한 의심을 해소하기 위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제사장은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기록하고, 이를 물에 빨아 넣어 그 물을 여인이 마시게 했습니다. 만약 그 여인이 간음을 저질렀다면, 그녀는 그 저주를 받아 몸이 부풀어 오르는 형벌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해를 받지 않고 자녀를 낳게 될 것이라고 믿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제도가 주목받은 것은, 당시의 사회에서는 다른 방식으로는 여인의 결백을 입증하거나 남편의 의심을 해소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방식은 불공평하고, 여인의 명예와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관행으로 여겨지지요.

우리는 성경적 가치관을 현대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은 오래된 율법을 성취하셨고, 간음을 비롯한 모든 죄에 대해 용서와 회복의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장에서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질 자기 자신이 죄 없는 자라는 이야기로,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상기시키셨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이 구절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본다면, 신뢰와 의심 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주제가 됩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겪는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친구, 동료, 교회 공동체 내에서도 상호 신뢰는 중요합니다. 의심은 관계를 허물 수 있는 독이 될 수 있고, 무분별한 의심은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에 해악을 끼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러한 행위는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절박한 시도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사랑, 용서, 의사소통과 같은 가치를 통해 관계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 의심으로부터 벗어나 대화와 이해를 통한 신뢰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서로를 죄로 정죄하는 대신, 함께 죄를 극복하고 서로를 세워주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1절에서 “만일 사람이 어떤 허물에 빠지거든 영적인 자들아 너희가 온유한 마음으로 그 사람을 바로잡으라”고 권면합니다. 이것은 개인과 커뮤니티 모두에서 회복과 치유의 정신을 촉진하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결론적으로, 민수기 5장 23절부터 31절에 담긴 이야기는 신뢰와 의심의 심오한 경계와 그 당시 사회의 법적 전통을 탐색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배우면서, 신뢰를 잃지 않는 데 집중하고 모든 관계에서 사랑과 용서의 맥락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매 순간을 서로를 격려하고, 세워주는 하나님의 생명과 평화로 이끌어가야 할 것입니다. 아멘.

성경 민수기에 관하여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여정을 기록합니다. 이 책은 인구 조사, 법규, 제사, 그리고 광야에서의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순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민수기는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겪는 반역, 불평,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불신의 순간들을 다루며, 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용서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지속적인 인도하심과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해 영적, 도덕적, 사회적으로 준비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 중 민수기 5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결을 유지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규정과 절차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장에서는 여호와께서 성결한 백성을 원하시며, 죄와 부정으로 인해 속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를 위해 의식적인 회복과 고백, 속죄의 행위가 필요하며, 하나님은 이를 통해 백성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축복을 주십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성결과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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