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4장 8절~12절 설교 – 토기장이의 손에 담긴 우리의 모습

이사야 64장 8절~12절 본문

8. 그러나 여호와여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
9. 여호와여 과히 분노하지 마옵시며 죄악을 영영히 기억하지 마옵소서 구하오니 보시옵소서 보시옵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이니이다
10. 주의 거룩한 성읍들이 광야가 되었으며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황폐하였나이다
11. 우리 열조가 주를 찬송하던 우리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의 즐거워하던 곳이 다 황무하였나이다
12. 여호와여 일이 이러하거늘 주께서 오히려 스스로 억제하시리이까 주께서 오히려 잠잠하시고 우리로 심한 괴로움을 받게 하시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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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장이의 손에 담긴 우리의 모습 – 이사야 64장 8절~12절 설교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갈등과 탄식, 그리고 소망의 간구가 담긴 시적 구절들을 오늘 우리는 이사야서 64장 8절에서 12절을 통하여 살펴보게 됩니다. 이 본문은 일종의 기도와도 같으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바라보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여호와여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라며 시작되는 8절에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아버지 되심을 인식하는 한편, 자신들을 흙으로 비유하며 하나님을 토기장이에 비유합니다. 이 유대인들은 스스로가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그분의 뜻과 목적에 따라 형성되어 간다는 겸손한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해 망가진 삶과 황폐화된 도시들을 바라보며 가슴 아픈 실상을 호소합니다. 시온과 예루살렘이 폐허로 변한 모습은 단순한 땅의 문제를 넘어서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가 어긋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면하는 바램을 갖고, 그분의 긍휼을 간구합니다.

현대 사회에 이 메시지를 적용해보면, 스스로 완벽을 추구하고 세상의 평가에 무게를 두는 우리에게 겸손의 미덕을 일깨워 줍니다. 때로 우리는 마치 건재한 물건처럼 자신의 통제력과 역량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우리가 하나님의 손 안에서 만들어지고 형성되는 진흙이며, 우리의 모든 것이 그분의 창조적 손길에 달려 있다는 진리를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이 구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의 나약함과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간구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가 당면한 현실과 마음의 상처를 담담히 털어놓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또한, 이 구절은 공동체의 고통과 함께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소명을 일깨워 줍니다. 겉으로 볼 때 우리의 삶이나 교회, 나아가 사회가 황폐해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선하심과 회복의 역사를 기대해야 합니다.

이 구절의 놀라운 교훈은,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곧 우리의 아버지이시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그분의 거룩함과 공의에서 비롯되지만, 그분의 사랑과 긍휼 또한 그만큼 무한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그분의 생명과 사랑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삶의 모든 시험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서의 마지막 구절인 12절은 하나님의 침묵에 대한 탄식과 함께, 그분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요청합니다. 이는 우리가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간직하며 살아가라는 초대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시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겪는 모든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우리를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다듬으시는 토기장이시라는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창조자이신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관계를 되새기며, 우리의 겸손과 순종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분의 자비가 우리에게 새롭게 임하며, 우리 삶 안에서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아멘.

성경 이사야에 관하여

이사야서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에 대한 예언으로 가득 찬 책입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들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구원의 약속을 전합니다. 특히 메시아에 대한 예언은 이사야서의 중요한 부분으로, 고통받는 종의 예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고합니다. 이사야는 또한 회개와 정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주권과 구원 계획이 결국 모든 민족에게 이르게 될 것임을 선포합니다.

그 중 이사야 64장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기도와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와 패역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회개하고 구원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을 믿고 소망을 품으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새롭게 창조하고 회복시키실 것을 믿습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우리의 죄와 패역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회개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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