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1장 12절~17절 설교 – 우리의 고통, 하나님의 진노, 그리고 회복의 소망

예레미야애가 1장 12절~17절 본문

12. 무릇 지나가는 자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내게 임한 근심 같은 근심이 있는가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
13. 위에서부터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시고 내 발 앞에 그물을 베푸사 나로 물러가게 하셨음이여 종일토록 고적하여 곤비케 하셨도다
14. 내 죄악의 멍에를 그 손으로 묶고 얽어 내 목에 올리사 내 힘을 피곤케 하셨음이여 내가 당할 수 없는 자의 손에 주께서 나를 붙이셨도다
15. 주께서 내 지경 안 모든 용사를 없는 것 같이 여기시고 성회를 모아 내 소년들을 부수심이여 처녀 유다를 술틀에 밟으셨도다
16. 이를 인하여 내가 우니 내 눈에 눈물이 물 같이 흐름이여 나를 위로하여 내 영을 소성시킬 자가 멀리 떠났음이로다 원수들이 이기매 내 자녀들이 외롭도다
17. 시온이 두손을 폈으나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사면에 있는 자를 명하여 야곱의 대적이 되게 하셨으니 예루살렘은 저희 가운데 불결한 자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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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고통, 하나님의 진노, 그리고 회복의 소망 – 예레미야애가 1장 12절~17절 설교

예레미야애가는 고난과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의 빛을 잃지 않는 믿음의 행진곡입니다. 이 애통한 기록은 구약성경 중에서도 특히 그 비통함으로 우리 마음을 파고듭니다. 본문, 예레미야애가 1장 12절부터 17절까지는 심오하고 강렬한 감정의 토로로 가득합니다. 예루살렘의 파괴와 유대 백성들의 고통이 이천년의 세월을 넘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예레미야는 도성 예루살렘을 인격화하여 말하게 함으로써, 드러나는 거리의 폐허 뿐만 아니라 고통받는 백성의 내면까지 담아냅니다. “무릇 지나가는 자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라며 시작하는 이 구절은 강력한 호소입니다. 그는 여유롭게 바라만 보며 지나가는 자들에게 묻습니다. 고통을 향한 무관심, 그리고 고통의 공감을 요청하며 인간적인 연대감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진노하신 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책망하여 다른 나라의 손에 넘기셨다고 예레미야는 고백합니다(13-15절). 그리고 죄악의 멍에로 인식하는 바벨론의 공격이 실제로 하나님이 주신 결과임을 인정합니다. 하나님의 형벌인 이 유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분과의 조약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하며, 정의를 외면했던 결과입니다.

여기서 천재지변이나 정치적 불운으로 고난을 처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깨닫습니다. 분명한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 있음을 예레미야는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로써 예레미야애가는 죄와 그에 따른 형벌, 그리고 신과 인간 사이의 계약적 관계에 대한 중요하고 잔혹한 진실을 전합니다.

이런 깊은 고통 속에서 예레미야가 ‘이를 인하여 내가 우니 내 눈에 눈물이 물 같이 흐름이여'(16절)라고 외치는 것은 승리를 자축하는 원수들과 상반됩니다. 모든 희망이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에서도 예레미야는 여전히 진리를 말하고, 그 진실에 맞닥뜨려 우는 것으로써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위치를 재확인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현대 사회에도 적용할 만한 영적 교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과 시험은 때때로 하나님의 교정이 필요한 삶의 방향 전환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악으로 인한 고통을 직면하고 그것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며 회개하고 정화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부름입니다.

끝으로 예레미야애가는 회복의 소망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셔도 결국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셨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인생 여정 역시 고통과 절망의 순간을 겪을지라도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용서하심에 의지하여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절실한 기도처럼, 우리도 우리의 고통과 죄를 하나님께 내려놓고, 그분의 은혜 안에서 다시 시작하는 용기와 희망을 가집시다.

이토록, 우리의 외침은 그저 허공에 메아리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닿으며, 그분의 살아 계신 말씀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성도님들, 어둠 속에서 우리가 겪는 모든 고통, 하나님의 진노, 그리고 회복의 소망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가지시길 축복합니다. 아멘.

성경 예레미야애가에 관하여

예레미야애가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유다 백성의 바빌론 포로 생활을 애도하는 다섯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심판이 공의로우며, 죄에 대한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의 깊은 슬픔과 절망을 표현하며, 그들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합니다. 예레미야애가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자비를 잊지 말고, 회개와 하나님께 돌아갈 것을 촉구하며, 고난 중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그 중 예레미야애가 1장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루살렘의 파괴와 이스라엘의 멸망을 애도하는 시가 담겨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예루살렘의 영광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예레미야는 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죄와 패역으로 인해 재앙이 내려온 것을 애도하며,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죄와 회개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간절히 구하고 삶을 회개와 순종으로 채우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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