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3장 45절~46절 설교 – 고통 속에서도 보이는 하나님의 자비

레위기 13장 45절~46절 본문

45. 문둥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 입술을 가리우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46.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 밖에 살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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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서도 보이는 하나님의 자비 – 레위기 13장 45절~46절 설교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문둥병은 단순한 건강 문제 그 이상을 의미했습니다.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적 배제와 영적 부정을 가져오는 질병이었습니다. 레위기 13장 45절과 46절에서 말하는 문둥병 환자의 처지는 단지 그들이 앓고 있는 병의 고통을 넘어서서, 고립과 외로움의 극심한 고통까지도 함께 나타냅니다.

이 구절들에서 문둥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특정한 행동을 취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옷을 찢고, 머리를 풀고, 상징인 윗입술을 가리우면서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며 사회로부터 분리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이는 단지 신체적인 고통을 넘어서 개인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손상시키는 엄격한 규제였습니다. 현대인의 시각에서 이러한 대우는 차별적이고 비인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영적으로 부정한 것을 공동체에서 격리함으로써 공동체의 건강과 정결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여겨졌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여러 형태의 ‘고립’을 경험합니다. 그것은 사회적 고립일 수도 있고, 정서적 고립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육체적 질병에 의한 고립일 수도 있습니다. 가령 코로나19와 같은 대유행병 속에서 격리와 자가격리는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단절과 고립은 영혼에 큰 상처를 주며, 이는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입니다.

레위기의 이 지침들은 분명 당시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해 필요했던 조치였으나, 이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에도 고립과 차별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공동체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공동체로서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격려할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는 특히나 베드로전서 4장 8절에서 말씀하신대로 “무엇보다도 열심히 서로 사랑하라. 사랑은 많은 죄를 덮나니”라는 말씀처럼, 사랑을 통해 서로 간의 상처를 덮어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책임은 질병이나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한 적절한 지원과 사랑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끌어안고, 그들도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확신시켜주며 그들이 공동체의 중요한 일원임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5장에서 명확히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병들었을 때 나를 돌보아 주었네.” 예수님은 이웃 사랑이 곧 그분을 섬기는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며, 서로의 아픔과 삶의 부담을 나누며 진정한 기독교 공동체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줘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레위기의 이 부분은 우리에게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를 기억하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존엄과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는 것이 영적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질병이나 고립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교훈을 제공합니다. 아멘.

성경 레위기에 관하여

레위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결한 삶을 살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제사, 음식 규정, 명절, 사제의 역할, 그리고 죄와 정결에 대한 법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거룩함에 걸맞는 삶을 위한 다양한 규례들을 설명합니다. 레위기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공동체 안에서 거룩함을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변 민족들 가운데서 구별된 존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습니다.

그 중 레위기 13장은 문둥병에 관한 규정과 절차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문둥병이라는 신체적인 질병이 어떻게 사회적인 영향과 종교적인 의미를 가지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 장을 통해 거룩함과 불결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둥병 환자들을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정화의 절차를 거치도록 명령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스러움과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한 규정으로서, 우리에게는 영적인 의미를 전달합니다. 이 장은 우리에게 거룩함과 불결함을 중요시하고,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하나님의 성스러움을 반영하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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